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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안경 가격은 그 가치를 반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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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강남 대치동 아파트값이 3.3㎡(1평)당 3,000만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주택시장 침체와 사교육 불황까지 겹쳐 값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400만원 내외라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아파트값이 다른 이유는 땅값 차이 때문입니다. 아파트의 전용면적에 비해 매매가가 낮다면 대지지분이 작은지 - 용적률이 높은지 - 확인해봐야 합니다. 또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준공년월, 대지지분, 방향, 층수, 난방방식, 전세율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도심에 가까운 - 문화, 교육, 쇼핑, 스포츠 시설이 밀집된 - 지역에 지어진 새아파트는 당연히 고가입니다.
가짜 참기름이 저렴한 이유는 외국산 참기름과 옥수수기름을 섞어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짜 참기름을 만든다고 인건비, 임대료를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재료비(상품원가) 이외의 고정경비는 비슷합니다. 참기름이 정상 가격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유통된다면, 재료비를 부정한 방법으로 절감시킨 것입니다. 기존 가격이 부풀려져 있어서 양심적으로 내렸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시중 가격보다 너무 싼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오랫동안의 학습효과를 통해 이것이 가짜일 가능성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를 역으로 이용한 부작용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에 가짜 경유를 진짜보다 비싸게 판매한 어느 주유소가 단속되었습니다. 등유가 절반 정도 섞인 가짜 경유를 팔았다고 합니다. 물론 단골 손님들에게는 간판에 내건 판매가보다 훨씬 싸게 팔아서 입소문을 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안경 가격은 그 가치를 반영합니다. 선진국에서 안경 가격은 의료보험에 의해 결정됩니다.
한국의 안경 가격에서 상품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전에는 안경테를 위탁판매 하였지만, 최근 15년 동안 입고일과 결제일이 일치되면서 재고부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경 가격은 원가 이외의 요소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안경 가격에는 상품원가, 인건비, 임대료(권리금, 보증금, 월세), 기타경비(관리비, 대출금이자, 광고비), 세금(부가세, 소득세), 4대보험료, 카드수수료, 가맹비(프랜차이즈 경우) 등의 필요경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임대료, 상품재고, 인테리어, 장비 등으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경비를 제하고 남은 금액이 순수익입니다.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수익성이 향상되겠지만, 불경기에는 매출액이 감소됩니다. 최근 조사에서 안경테의 교체주기가 1년 미만인 사람은 22%에 불과합니다. 20~30대 여성 중에서는 각막교정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안경원은 포화상태(8,500여개)이며, 가격할인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투명하게 경영하면서 매출액 대비 수익률을 15% 이상으로 발생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세금(부가세, 소득세, 카드수수료 포함)이 매출액의 10% 를 차지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해외의 유명 안경테를 매니아층에게 소개해오던 강남의 안경원들도 대부분 고전하고 있습니다.
안경 가격은 원가가 아니라 가치를 기준으로 매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력보정용 안경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분명한 시력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정교한 조제가공 및 피팅도 중요합니다. 100년 전통의 회사에서 만든 안경렌즈를 선택했더라도 안경처방의 도수 또는 광학적인 피팅상태가 정확하지 않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과 같이 안경 가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현재에는 상품원가,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의 순서로 높습니다.
** 위의 내용은 안경사의 시각으로 본 한국의 안경 가격입니다. 정반대의 시각에서 보면, 고객분들의 변함없는 요구는 도매 유통구조의 효율화를 통해 소비자가격을 낮추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안경사들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를 실행해야만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안경원과 제조회사 간의 직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기존의 유통회사 및 안경체인처럼 강력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한 도매거래가 아닌, 협력과 상생을 위한 직거래를 실행해야 합니다. 실무의 안경사는 고객분들이 원하는 안경디자인에 대해 제조회사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고, 제조회사는 이를 반영하여 새롭게 창조해 낸 디자인을 선보여야 합니다. 현재와 같이 고급 안경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고객분들이 원하는 합리적인 안경 가격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내수용의 값싼 국산테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수한 품질을 지닌 수출용 안경테를 출시해야 합니다. 안경원과 제조회사가 건전한 파트너쉽을 발휘하여,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안경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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