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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경 가격에 거품이 많다?
작성자 : admin 조회수 : 6094
2008년 7월 21일 MBC "생방송 좋은 아침"에서 <거품 낀 안경값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안경테와 안경렌즈의 가격에 대한 방송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경원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과장된 시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2007년 5월 11일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에서 <소비자만 봉? 값비싼 수입명품안경테>란 제목으로 수입안경테의 가격에 대한 방송을 하였습니다. 일부의 브랜드와 유통회사의 문제를 집중 부각하였지만, 대부분의 안경테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담당PD는 어느 대학의 초청 강연회에서 안경테의 원가는 4만원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물론 취재하면서 알게된 특정 가격대에 대해 소개한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위의 두 방송 내용에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안경테의 제조 원가는 안경사도 알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도매 가격은 1만원 이하에서 100만원 이상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장되거나 논리적인 모순을 지닌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안경사는 의료기사등의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안경의 소비자 가격에는 고정비(시설투자, 임대료)와 인건비(기술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력검사, 안경처방, 조제가공, 피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절한 기술료를 안경가격에 포함해서 받고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안경렌즈는 회사에서 결정한 권장소비자가격으로 전국에서 동일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안경테는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안경사에 의해 조제가공된 시력보정용 안경은 의료기기에 속하며, 연말정산에서도 의료비 공제 항목에 속합니다.

물론 안경원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한 안경사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위의 사례들은 안경사의 직업적인 역할에 대해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슈가 생길때마다 해당 매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많은 안경사들이 항의글을 등록하고 있습니다. 대한안경사협회에서도 잘못된 내용에 대해 사과 또는 정정 보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고객의 마음에 생긴 불신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안경사는 사회적인 약자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안경원의 모든 서비스를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미국과 같이 제도적으로 시력검사비와 안경가격을 분리하여 청구하지는 않지만, 합리적이며 일관된 가격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시력검사와 조제가공 등의 본래의 서비스에 충실해야 합니다.

직업의식은 생각이나 마음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아이웨어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킨다면 고객의 신뢰를 점차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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