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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시력보정용 안경테를 의료기기로 재분류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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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반값 안경테… 이렇게 뒤통수치나 대안협, 이마트·시호 만행 적극대처 입장발표 -- 2012년 10월 26일(금) 강병희 기자 bhkang77@naver.com 이마트가 내세운 반값 안경테 행사 발표에 안경사들이 격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이마트측은 ‘안경테 반값도전’이란 제목으로 전국 120개 이마트에서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WAGNER(와그너), ULTEM, TR90(이중사출) 3가지 소재 18개 모델을 선정해 4만 9000원 균일가로 이마트 입점 안경원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 판매행사를 오는 11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대한안경사협회와 일부 안경사협회 시도지부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 반값 안경테 행사’ 반박문을 발표했다. 지난 23일에는 이마트 본사에 항의방문을 하고 24일에는 이마트 하광옥 부사장과 면담, 시호비젼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측은 24일 오후3시까지 이번 할인판매에 대한 입장을 발표키로 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고 25일 반값 할인 안경테 행사를 강행했다. 조사결과 이미 행사 제품 3만장의 안경테를 이마트 입점 안경원에 납품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대한안경사협회측은 지난 25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마트측의 ‘반값 안경테’ 판매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배 협회장은 “이번 대기업 유통사 마켓의 반값 안경테 할인판매는 전국 4만 안경사와 20만 안경관련업 종사자를 거리로 내모는 행위”라며 “저가의 기획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로 규정,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임대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강매행위를 유도한 이마트와 1인 1업소를 운영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법을 어긴 시호그룹이 서로 담합해 저지른 만행으로 규정, 전국 4만 안경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저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마트측은 이번 반값 안경테 할인 행사를 전국 이마트에 입점해 있는 120개의 안경원과 공동기획 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마트내 입점해 있는 안경원장들의 자문을 통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 관계자는 “이번 안경테 반값도전 행사는 기존 유통과정의 거품을 빼보자는 첫 시도를 이해당사자인 안경원 원장들과 함께 공감하고 진행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 내에 입점해 있는 안경원의 입장은 달랐다. A지역 이마트에서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모 원장은 “이마트 본사에서 전국 마트내 안경원 등급을 매긴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에 거래하지 않는 안경테 브랜드를 안경원 규모에 맞게 적게는 180만원부터 680만원 어치의 안경테를 강매했다”며 “이마트 본사는 임대 사업자인 안경원에 재계약이라는 무기를 이용해 그 동안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사)대한안경사협회측은 이마트측의 향후 판매 행위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별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이마트측은 자사 홈페이지와 유인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경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 한국안경신문(http://www.opticnews.co.kr)
< KE안경원 의견 > 이마트 측 관계자의 설명을 보면, 귀에 익은 단어들이 많습니다. "유통과정의 거품을 빼겠다." -- 어느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10 년 넘게 주장해 왔던 내용입니다. "반값 안경테" -- 그동안 전국의 안경원들은 20% ~ 50% 세일을 20 년 이상 지속해 왔습니다.
새로운 이슈를 설정하지 못하고, 가격할인에 대한 여러 광고문구를 카피한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안경사들은 일반 안경원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중저가상품을 반값이라고 내놓는 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중급/하급 안경테를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에서 OEM 안경테를 만들어서 일반 판매가격보다 별로 저렴하지 않게 판매하면서 상급 안경테의 소비자가격에 비해 반값으로 판매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형 승용차 K5 와 K7 을 구분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K5 (중형차)를 정상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K7 (대형차)에 비해 할인된 가격이라고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본래 저렴한 안경테를 시중 가격에 비해 그다지 싸지 않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인판매의 정당성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안경원에게 할인판매를 압박해 온 정황은 논리의 이중성을 그대로 노출한 것입니다. 이마트에 입점한 안경원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으면서, 행사 안경테의 판매 수수료까지 받는 것에 대해 대한안경사협회는 불공정거래행위 임을 지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유통과정의 거품을 빼보자"는 이마트의 제안은 고객의 입장에서 듣기엔 달콤하지만, "반값 판매"를 위해 안경원의 수익과 안경사의 인건비를 줄이라는 강요입니다. 대형마트는 입점 브랜드나 점포를 압박하여 할인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면서 판매수수료율을 조금 낮춰주지만, 판매량 증가를 통해 수수료금액의 감소분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언론에 이미 보도된 바 있습니다.
OOO안경체인의 대표는 어느 방송 출연에서 00안경원의 매출액 수익률을 15% 라고 소개했지만, 아이웨어 유통회사에 결제대금 할인을 요구하고, 근무하는 안경사들의 경력에 비해 인건비를 적게 주고, 상권 및 규모에 비해 월세가 저렴한 장소를 운좋게 임차하고, 다양한 절세방법을 동원해야 비로소 가능한 수준입니다. 순수익을 매출액의 15% 수준으로 유지하는 안경원은 전체의 10% 내외에 불과할 것입니다. 만약 높은 수익률을 지속해서 내면 근접한 거리에 새로운 안경원이 진입하기 마련입니다. 경쟁자의 출현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결국 매출액과 수익률이 감소하게 됩니다. 안경원 뿐만 아니라 다른 자영업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안경체인에 가입했다가 폐업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마트의 반값 안경테 판매행사는 전국의 안경원들에게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저하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사실은 3~4 개월 후면 신입안경사의 취업 시즌이 돌아옵니다. 전국 50 여개 안경광학과의 졸업생 중에서 안경사 국가고시를 통해 1,200~1,400 명이 안경사 면허를 취득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경원의 수익성 저하가 내년에 심화됨으로써 신입안경사의 취업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경사의 평균 연령이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경사의 노령화가 진행될 것을 예견한 어느 선배안경사의 시각이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값 안경테, 반려동물(개, 고양이 등) 무이자 할부 및 할인 판매"와 같은 기획안을 회사에 수차례 제출해야 승진하고 연봉도 오르겠지만, 해당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자신의 행복이 타인의 불행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한국의 안경원들이 외국에 비해 착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가격할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안경을 맞추려면 1 년 이내에 발행된 안경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시력검사하는 안경사(검안사)와 조제가공하는 안경사로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시력검사 비용을 별도로 청구합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나 유학중인 학생들이 일시 귀국하는 기회를 활용해 한국의 안경원에서 아이웨어를 맞추는 이유입니다.
안경테는 약, 옷, 휴대폰 등의 완제품과 다릅니다. 안경테는 반제품입니다. 일부의 경우 시력보호용 안경알을 결합하지 않고 안경테만을 패션용으로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안경알과 결합해야 비로소 시력보정용 안경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로서의 안경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안경사에게 적정한 인건비를 지불해야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면허를 취득하고 안경원을 개설하고 계속 실력을 길러갈 것입니다.
대한안경사협회에서는 그동안 안경테 가격에 포함되었던 시력검사, 조제가공 및 피팅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안경사제도 시행 초기에 안경테를 공산품으로 분류한 결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시력보정용 안경테를 의료기기로 재분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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