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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실명질환 녹내장 정기검진 습관화 하라 |
| 작성자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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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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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칠 때 해가 갈수록 점점 퍼팅 감각이 떨어지고 주변 시야가 좁아진다면 실명질환인 녹내장에 걸렸는지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가 늦을수록 실명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 시기도 빨라진다. 한국녹내장학회가 오는 12일 ‘제2회 세계 녹내장의 날’을 앞두고 최근 발표한 국내 첫 대규모 녹내장 유병률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들이 특히 녹내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금산군 남일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남녀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진행한 역학조사에서 40대 이상 성인 100명 중 4명꼴(3.66%)로 녹내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오면 점점 시력이 나빠지다 결국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별 유병률은 40대에서는 1.2%였으나 60대는 4.2%, 80대 10.0%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인 백내장의 경우 시야가 전반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데 비해 녹내장은 시야 자체가 기차 터널에 들어온 것처럼 축소되고, 증상이 경과됨에 따라 붓대롱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처럼 더욱 좁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옆, 밑의 사물의 움직임이 잘 안 보인다. 골퍼의 경우 퍼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안압 정상이어도 녹내장 빈발, 기존 검사론 안심 못해=녹내장의 주요 원인인 안압의 기준치는 21㎜Hg이지만 개인 차가 있다. 어떤 사람은 이보다 높아도 시신경에 변화가 없으나, 어떤 사람은 이보다 낮아도 시신경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중 절반이 넘는 66.3%가 안압 수치가 정상인 ‘정상안압 녹내장’이었다. 이는 백인의 40~50%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런 사실은 국내에서 녹내장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우선 직장 등의 정기검진에서 이뤄지는 간단한 안압 검사만으로는 녹내장을 진단하기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환자 수는 7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2006년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녹내장 치료 환자 수는 7만여명이었다. 환자 중 고작 10%만 병을 인지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김찬윤 교수는 “한국은 2020년께 녹내장 환자가 100만명에 도달하고, 이 중 9만명가량은 실명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안압 검사에 시신경 검사를 병행해야 진단율이 60%가량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내장은 초ㆍ중기엔 자각증상이 없고 8~10년에 걸쳐 매우 서서히 진행한다는 점도 조기 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녹내장학회 회장인 문정일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는 “녹내장이 있을 경우 압통, 피로감, 무거움, 안구 이물감, 어깨 결림 등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증상만으로는 단순한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과 구분하기 어렵다”며 “더욱이 환자 중 3분의 1은 이런 자각증상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녹내장학회는 40세부턴 매년 정기검진을 받고, 가족력이 있을 경우 더 일찍부터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녹내장 치료는 평생, 20~30년간 시력 유지가 최선=녹내장은 완치 개념이 없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데다, 안압 외에도 혈류장애, 세포사 등 원인이 복합적이어서다. 문정일 교수는 “녹내장은 마치 당뇨와 고혈압 따위 생활습관병처럼 확진 시점부터 평생 관리하면서 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며 “조기검진 역시 이후 20~30년간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녹내장을 치료하는 데는 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류를 개선시키는 약물 치료와 방수가 잘 빠져나가도록 구멍을 내거나 새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요법이 쓰인다.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요법을 택하게 되며, 이후로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문 교수는 “수술 성공 판정은 수술 뒤 2년 이내 약물치료를 다시 안 해도 되는 경우”라며 “5년 뒤 증상이 악화돼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 성공적인 수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녹내장에 대한 예방법은 딱히 없으나 혈액순환에 장애를 줄 수 있는 담배ㆍ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눈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 해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아무 안약이나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헤럴드 경제】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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