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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0~40대 젊은 노안(老眼) 환자? 증가에 대해서
작성자 : admin 첨부파일 : 조회수 : 3733
노안(老眼)이 30~40대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에 대해서.


최근에 30~40대 노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수차례 보도된 후에 인터넷 세상에서 노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 노안’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30대 노안’은 과연 흔하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요즘 30~40대부터 눈이 침침해져 걱정하는 분들 많죠?”
-- 어느 보험사의 건강보험 상품을 설명하는 문구에서

노안이 질환인지 이를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자인지는 의문이지만, 노안 환자의 증가는 인구노령화로 인한 결과입니다. 2015년 한국인의 평균연령이 무려 40세라고 합니다. 이 글은 노안 증상을 30대부터 경험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노안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자동초점 조절기능을 지닌 렌즈) 주변에서 눈도수를 변화시키는 근육이 노화하는 것을 노안이라고 합니다. 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오랫동안 책을 보기가 힘듭니다. 수정체의 탄력성도 낮아져서, 초점을 바꾸는 시간이 느려지는 상태 또한 노안입니다. 10세 이후 꾸준히 진행하던 조절력의 감소 현상이 4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자각증상으로 드러납니다. 근거리작업을 오래하면 눈피로, 안통, 두통 등을 느끼며, 시선을 먼 곳으로 옮겨도 침침하게 보이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젊은 노안?
이보다 이른 나이인 30대에서도 근거리 글씨가 희미하거나 시야가 흐릿한 증상을 자각할 때, 손쉽게 ‘젊은 노안’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 나이에 노화가 진행했다는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애매한 표현입니다. 독서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조절력을 갖고 있는 나이에서 노안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절성 눈피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을 먼저 조사해봐야 할 것입니다.

조절성 눈피로
30대에서 눈피로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모두 데스크탑(70~80cm)이나 노트북(50~60cm)보다 더 가까운 거리(30~40cm)에 놓고 봅니다. 작업거리가 짧을수록 조절력의 부담이 증가하므로 눈피로를 쉽게 가져옵니다. 기기들의 사용거리가 눈에 영향을 주는 조절자극량으로 환산하면, 데스크탑 : 1.33D, 노트북 : 1.85D, 스마트폰 : 3.33D 순으로 커집니다. 스마트폰을 보려면 데스크탑에 비해 2.00D 만큼의 조절력을 더 사용해야 합니다. 왕복 2시간의 출퇴근 길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때의 눈피로를 직장에서 하루 8시간동안 데스크탑을 사용할 때의 그것과 비교한다면, 눈을 더 혹사시키는 기기를 명쾌하게 구분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보는 거리 : 화면 크기와 팔 길이
팔길이가 길거나 짧아도 스마트폰을 보는 거리는 대부분 33cm 내외입니다. 작은 화면 속에 있는 문자나 동영상을 보려면 자연스레 가깝게 당겨서 보기 마련입니다. 어린이는 팔길이가 짧아서 동화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거리가 불과 10~15cm로 아주 짧지만, 왕성한 조절력 덕분에 오랫동안 그 속으로 빠져듭니다.

노안과 근시 : 노인과 바다
노안은 연령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 원인인 조절력의 저하를 되돌릴 수는 없으므로, 이로 인한 불편증상을 개선할 방법은 근용안경(독서용안경 또는 책상용안경, 이하 돋보기)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눈도수의 종류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릅니다. 근시보정용 안경착용자는 스마트폰을 볼 때 안경을 벗고 보면 더 선명합니다. 중등도 이하의 근시이거나 약도 난시인 경우 가까운 글씨를 맨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40세 전후로 근시도수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본래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는 근시의 경우, 근시안경을 잠시 벗으면 돋보기를 착용한 것처럼 근거리시력을 향상시킵니다. 근시 안경착용자는 원거리를 안경으로, 근거리를 맨눈으로 선명하게 보면서 노안을 극복합니다. 약도근시라면 평생동안 돋보기 없이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근시였다가 각막교정수술(라식, 라섹)이나 안내삽입술을 받았다면 40대부터 돋보기를 별도로 소지해야 합니다.

모노비젼과 초점심도
근시교정수술 전문안과에서 노안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돋보기를 휴대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지만, 나이가 증가할수록 돋보기 도수를 높혀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두 눈의 시력과 도수에 일부러 차이를 만들어 주어서 한 눈은 원거리를 잘 보고, 다른 눈은 근거리를 잘 보도록 하는 모노비젼 원리를 이용합니다. 40∼50대를 대상으로 하는 '노안라식'은 20~30대를 위한 근시라식에 비해 안정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안질환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노안 뿐만 아니라 눈도수(근시,난시,원시 등) 자체에서 변화를 보이는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는 수술법도 있습니다. 미용컬러 콘택트렌즈처럼 생긴 얇은 필름을 각막 중앙에 삽입해서 동공크기를 아주 작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작은 구멍으로 보면 초점심도가 깊어집니다. 조절력이나 눈도수의 변화와 상관없이 근거리가 비교적 잘 보입니다. 필름에 의해 각막 중심부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안질환인 백내장이 생긴 경우, 다초점 콘택트렌즈와 동일한 기능을 지닌 인공수정체를 넣어서 원거리와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므로 고가입니다.

안전한 돋보기
조절력의 부족량에 비해 너무 낮은 도수의 돋보기를 사용하면 안정피로가 쌓입니다. 너무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쓰면 남아있는 조절력을 사용하지 않아 노안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도에 따라 도수가 다른 돋보기를 구분해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필요로 합니다. 높은 도수의 새 것은 책을 볼 때, 낮은 도수의 옛 것은 컴퓨터를 볼 때 사용하면 좋으니 돋보기는 버릴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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