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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취학아동의 시력검사
작성자 : admin 첨부파일 : 조회수 : 4907
미취학아동의 시력검사

(이 글은 "Prescribing spectacles in children: a pediatric ophthalmologist's approach -- SEAN P. DONAHUE, MD, PhD" 를 참고하였습니다. 어린이 안경처방에 대한 소아안과의사의 시각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시력검사 환경에 맞게 수정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굴절이상과 안질환
시력검사에서 잘안보임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굴절이상(도수: 근시, 난시, 원시)입니다. 그런데 눈의 도수를 안경으로 교정했더라도 눈 속에 질환이 있으면, 시력이 저하됩니다. 각막(유리창), 수정체(렌즈), 망막(필름) 또는 시신경(케이블)에 질환이 있다면, 선명한 초점이 망막에 생기지 않거나 뇌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약시
두 눈의 도수 차이가 많은 부동시도 잘안보임의 한가지 원인입니다. 시선의 불균형 상태인 사시가 있는 경우에도 시력이 저하됩니다. 두 눈의 시력 차이가 많거나 시선의 불균형이 심하면, 약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시는 대부분 시력발달과정에서 발생하므로, 미취학아동의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중요합니다. 약시는 주로 고도원시, 고도난시, 부동시(짝눈), 사시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어린이의 시력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에는 어른과 같은 정상시력(1.0)으로 발달됩니다. 그 전에 두 눈의 시력이 균형있게 발달되도록 관리해줘야 합니다.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에 시력검사와 굴절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안과학회에서는 만3세 이전에 안과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눈피로
어린이는 시력에 이상이 있어도 자각하지 못하고 증상을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부모가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눈피로, 안통, 두통이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학습장애 또는 심리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력검사
미취학아동은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시력검사는 검사하는 사람과 검사받는 사람간의 적절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합니다. 검사받는 사람이 시력표에 있는 문자 또는 그림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 또는 몸짓으로 표현해줘야 알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어린이의 경우, 눈의 도수만을 검사해서 시력을 유추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근거리시력과 조절력
어린이 시력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조절력입니다. 45세 이상의 어른은 40cm 거리의 글씨를 선명하게 보려면, 독서용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아주 가까운 10cm 거리의 글씨도 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팔길이가 짧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므로, 원거리시력보다는 근거리시력이 더 중요합니다. 학생과 어른처럼 먼 곳을 선명하게 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거리시력이 0.5 만 되어도 별다른 불편은 없습니다. 따라서 근거리시력이 양호하면서 약시의 가능성이 없는 약도근시는 안경으로 교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취학아동은 학교에서 칠판 글씨를 읽어야 하고 선명한 원거리시력을 필요로 하므로, 약도근시도 완전교정을 원칙으로 합니다.

눈의 도수
그러나 원시는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근거리시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린이는 조절력이 좋아서 중등도의 원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도원시와 함께 사시(조절성내사시) 또는 부동시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약시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고도원시는 근거리시력 뿐만 아니라 원거리시력도 양호하지 않습니다. (잠깐은 볼 수 있지만, 지속하기가 어렵고 눈피로가 많습니다.) 이때에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에 원시보정용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난시는 도수의 양, 각도, 균형에 따라 약시로의 진행 여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도근시 또는 고도원시를 동반하지 않고 두 눈에 비슷한 약도난시가 있다면, 원거리시력이 0.5 이상인 경우에는 검사자/어린이/부모가 상의하여 안경처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안경처방
어린이의 시력과 도수를 자각적인 방법으로 검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의사소통 곤란, 협조부족, 그리고 높은 조절력으로 인해 어린이의 눈검사는 어른보다 어렵습니다. 안과에서는 어린이의 눈에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상태에서 타각적인 굴절검사기기로 도수를 검사합니다. 대화 없이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눈의 도수를 통해서 원거리시력과 근거리시력을 예상합니다. 이때 시력을 저하시키거나 시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발견되면, 안경을 처방합니다. 물론 눈이 스스로 조절함으로써 극복할 수 - 시력저하를 감소시킬 수 - 있는 도수이거나, 약시로 진행될 위험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도수의 양에 따라 처방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이의 시력발달과 시생활(작업거리, 시습관)을 고려하여 안경 착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어린이 안경처방시 고려사항
1. 나이 (협조부족: 의사소통 곤란, 높은 조절력)
2. 시각적인 요구 (가까운 작업거리: 접근해서 보기)
3. 시력발달 (초점 맞추는 조절로 극복할 수 없는 약시의 원인)
4. 가족력 (사시 또는 약시의 유전 가능)
5. 조절마비하 굴절검사 (안과, 조절마비제 안약 점안)

미취학아동을 위한 안경처방은 어른과 다릅니다. 어린이의 경우, 선명한 원거리시력에 대한 요구가 낮고, 작업거리가 아주 가깝고, 미교정된 굴절이상(원시, 난시, 부동시 등)이 약시와 사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눈의 도수가 일정 범위내에서 변화하며, 시력이 발달해가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시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우므로, 조절마비하 굴절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눈의 도수)를 해석하여 안경처방 여부를 결정합니다. 예상되는 시력이 요구되는 수준보다 낮을 때, 고도굴절이상, 부동시, 사시 그리고 약시 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을 때, 어린이의 안경을 처방합니다.

눈검사 자료실, 13번 글, "약시 -- 약시를 부르는 심한 원시, 부동시 그리고 사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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